아침 일찍 5시에 기상해서, 머리감고 아침식사 끝! (아침은 뜨끈한 라면!)


다른 지역으로 가시는 손님과 묻어가기 위해 일찍 숙소에서 나섰다. 다행히도 기사가 역까지 데려다줘서 어렵지 않게 기차역에 도착할 수 있었다. 


차타러 나가는 엘레베이터 안에서.







손님분들을 공항에 내려주고, 니자무딘역으로 향한다.


우리의 일정은 9시에 


뉴델리 니자무딘역 -> 아그라포트 역이었다.



델리는 뉴델리와 올드델리가 있고, 기차역도 매우 다양하다. (뉴델리역만 있는게 아님) 


그러므로 반드시 자신이 탑승할 기차역을 확인하고 미리 이동할 것.





니자무딘역으로 가는데 안개가 점점 생기기 시작해서...







바로 앞도 잘 안보이는 안개가 끼기 시작했다.


ㄷㄷㄷㄷㄷㄷㄷ


어찌 운전 잘해서 역에 잘 도착...








역에 도착해서 웨이팅 룸에서 기다리기로 했다. 약 1시간 정도 남은 상황. 


그 도중 나는 화장실 볼일이 급했고... 짐을 친구에게 맡기고 공중화장실로 향했다......




공중화장실은 충격 그자체였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인도에서 맞이한 첫 번째 위기였다.


하지만 3주간의 일정 중에 가장 강렬한 기억으로 자리잡아있다. 그때 사진찍을 생각은 못했고.... 그날 밤 일기장에 아래와 같이 그려서 묘사라도 남겼다..







화장실에 들어가자 



소변기 2개와 안에 샤워칸 + 화장실칸이 있었다...


단면도는 아래와 같다. 그 중 화살표가 쳐진 곳으로 들어갔다...


화장실에 들어갔을 때는 조금 더러운 화장실? 정도의 느낌이었고


이미 화장실칸 앞에는 2명이 기다리고 있었다. 






앞에 인도인이 일을 처리하고 들어가자 아래와 같은 상황이 나를 맞이한다....


1. 정체를 알 수 없는 변기 위에 검은 물들..


2. 고장난 물 내리기 레버


3. 깨진 변기 물뚜껑


4. 덩그러니 놓여있는 작은 플라스틱 버킷 하나


5. 작은 수도꼭지




일단 1에서 한방 맞았다.


아 이걸 어찌 처리한담... 


일단 일이 급했기 때문에 변기를 닦기 위해 물티슈를 다량 꺼내어 닦아냈다...





여기서 끝이 아니고... 변기레버가 고장나서 물이 안내려감... ㅅㅂ.. 욕이 안나올 수가 없었다.



이제 그곳에 있던 작은 플라스틱 버킷의 정체가 밝혀지는 순간....


물을 받아서 변기에 부었지만 내려가지 않았다.. 워낙 버킷이 작아서 그런듯 했다.




아 ㅅㅂ 어쩌라고!!!!!!!!!!!!!!!!! 하면서 잠시 칸 밖으로 얼굴을 내밀었는데 인도인 3명이 기다린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오 ㅋㅋㅋㅋ


나: "물 안내려간다"


인도: "물을 내려, 안돼? 그럼 물을 부어야지"


나: "오케이 다시 해볼게"




ㅅㅂ 5분동안 했는데도 안내려간다...


그래.. 어차피 안볼사람들인데.. 탈출하자




하고 나왔는데 인도 남자가 코에 대고 냄새난다는 듯 코에 손을 대고 흔든다.


"???????????"



뒤에 있던 또 다른 인도인 "레버를 내리라니까?"



나 "고장났다고 볍신아"


뒤에 있던 또 다른 인도인 "아 그래? 알았어"




그렇게 손을 씻고 빠져나왔다. 


아래는 칸 안쪽 묘사.








일을 끝내고 나오니 한 30~40분이 흐른 듯 했다... 기분상으로는 한 2시간 지나간 것 같은데 말이지...


친구는 걱정이 됐는지 나에게 전화 몇 통을 했었다.. 


지켜야할 짐은 있고 또 걱정은 되고.. 하여튼 똥줄 탔나보다..ㅋㅋㅋㅋㅋ 시키야 내가 더 똥줄탔어 ㅠㅠ 리얼 똥줄 ㅠㅠ




내가 돌아와서 "와~ 언빌리버블 인디아"만 반복하자 ㅋㅋㅋㅋㅋㅋ 무슨일 있냐고 묻는 친구.



"어 근데 나도 배아프네. 나도 화장실갈래"


라는 친구.


가지마 친구야..ㅠㅠㅠ 화장실 그냥 기차에서 해... 여긴 아니야....



그치만 그 친구도 화장실, 그것도 내가 들어갔던 고장난 칸에 가서 일 해결...  돌아온 후 그 친구 또한 똑같은 반응 ㅋㅋㅋ



그렇게 인도 어드벤처의 길이 시작됐다.






플랫폼으로 가는 육교. 우리나라 1호선탈 때 오르고 내리는 육교 정도 생각하면 된다.




왼쪽에 이미 우리가 탑승할 열차가 출발 대기하고 있었다.


아마 여기가 처음 출발지 인듯하다.  슬리퍼 칸을 예약했기 때문에 그쪽으로 올라탔다.




아그라로 가는데 탑승했던 기차.




바닥은 더러워 일단 upper 에 좌석에 가방을 올리고 열쇠로 고정했다.


바닥에 고리가 있고 그곳에 짐을 걸 수 있도록(lock) 되어있다. 반드시 자물쇠를 챙기자. 








그렇게 한참을 갔다. 예정 시간은 약 3시간이었으나 역시 연착되어 5시간 정도 걸려 아그라에 도착했다.


(인도의 기차는 연착이 매우 잦고, 하루가 연착될 확률도 있음. 우리는 운좋게 최대 1시간 연착까지 기다려봄.


물론 도착할때는 예정 시간보다 5시간 늦게 도착할 때도 있었다.)



근데 기차타고 가는 내내 별로 심심하지 않았다.


슬리퍼 칸에는 꽤 재밌는 일들이 많다. 인도 현지인들과 같이 이야기할 기회가 많기 때문이다. 


우리 앞에 앉았던 인도인 아저씨가 이것저것 물어보신다. 보통 날씨얘기가 제일 많았던 것 같다.


"이 날씨는 인도에서 추운 날씨인데.. 한국 날씨는 어떠냐?"


항상 했던 답은 "엄청~ 춥다~ 지금 엄청 추워" 라고 했던거같다. 맨날 베리콜드 베리콜드 이랬는데


뻐킹콜드 라고 했으면 더 잘 와닿았을듯.. 다음부터는 그렇게 말해줘야지







한숨 붙이는 친구. 영어를 할 줄 아는지 모르는지 모르지만 다른 분들이랑 의사소통이 안될 때면 힌디어와 영어를 적절히 통역해주셨다...ㅋㅋ 시크한 분.






내리기 전에 한 컷.


왼쪽에 백인 친구는 헝가리에서 온 친구. 인도 여행 중 유일하게 케리어를 가져왔던 친구다. 몇 마디 안하고 굿럭 한마디를 마지막으로 헤어졌다.


오른쪽에 가운데 아저씨가 우리에게 가장 친절하게 대해주신 분. 아그라에 가면 너흴 헤치진 않지만 사기는 칠꺼야.. 등등의 꿀정보를 주셨다 ㅋㅋㅋ


그 외에도 아그라에 좋은 볼거리들을 말씀해주시고.. 여튼 헤어질 때 좀 아쉬운 마음이 들었던 분이었다. 


그리고 그 양 사이드에 앉은 친구들..ㅋㅋㅋ 중간중간 첨언으로 얘기하며 친해졌다 ㅋㅋ



2시간 정도 연착되어 약 5시간이 걸렸는데, 심심하지 않게 갈 수 있었다.








아그라 칸트역에 내려서 사진 찍는 친구. 






드디어 도착 아그라칸트역!!






역시 듣던대로 릭샤꾼들이 달라붙는다 ㅋㅋㅋ


처음 릭샤를 타게 된 것이다. 어차피 여행자 거리로 가기 위해서는 릭샤를 타야한다. 


딱 내렸을 때 왼쪽에 있는 짝다리 짚은 할아버지와 앞에 눈감고있는 친구 뒤에 있는 젊은 사람이 경합을 벌였다.



목적지까지 프리 페이드로 120 루피인가 그런데 순식간에 40루피로 내려갔다...ㅋㅋㅋ



그렇게 싸우니 중간에 다른 인도인이 자기껄 타라며 속삭인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고개를 저으니 동전을 꺼내 중재! 앞면은 너! 뒷면은 너!




결국 젊은 친구껄로 탑승...









첫 오토릭샤 탑승 전!


릭샤왈라 이름은 "아푸"였다.


꽤 착한 친구였고 호텔에 내릴 때 쯤 전세 릭샤를 제안했다. 인당 300루피 (한화 약 6000원)으로 


우리는 가이드까지 겸하는 줄 알았지만, 그건 아니고..ㅋㅋㅋ 그냥 여기저기 릭샤를 마음대로 태워준다는 거였다. ㅋㅋㅋ


가격 흥정을 했지만, 둘이 해서 600을 안주고 500 줘도 되고. 너가 만족한 만큼만 달란다.


너가 행복하면 나도 행복하다며..ㅋㅋ


여튼 나중에 계속 여정을 같이하며 느낀 것이지만 좋은 친구였다.






처음으로 인도 구경을 시작한다. 지금껏 픽업만 받아서 제대로 못봤지만..


현지인들 구경을 할 수 있었다.






길거리에 소가 있다더니 진짜네.. 하면서 ㅋㅋㅋㅋ





숙소 도착.


호텔 카말. 가이드 북에 있는 추천 많은 호텔이었으나..


값도 비싸고 시설은 그냥 평균. 특히 처음으로 들어간 호텔인데.. 생각보다 좋지 못했다. 


대신 주인장이 재밌다...ㅋㅋ 이름은 써니. 이따가 나오겠지만 상당한 입담을 가지고 있어서 친구와 나 모두 계속 말장난으로 얘기를 나눴던 것 같다.




1/7 이니 새해.. 해피뉴이어라는 종이가 붙어있다.





짐을 정리하고.. 너무 피곤해서 침낭을 펴고 누워서 잠들었다..


저녁시간이 되어 저녁 먹으러 릭샤 탑승 


이넘이 가는데 90루피라고 했는데 잔돈 없다고 100루피 준다. 내가 인도에서 만난 릭샤 꾼 중에 나쁘고 영악한 놈이었다. 이때부터 릭샤꾼들에 대한 불신이 생겨난 듯.


레스토랑에 도착하여 내리는데... 너네 돌아갈 때까지 기다리겠단다. 그러지말고 돌아가라고 전하고 식당으로 들어간다.




그렇게 도착한 식당.이름이 The Park Restaurant 인데, 요게 가이드 북 이름이랑 약간 달라서 해맸다.


여튼 식당에 들어가서 물어보니 그 식당이 맞다는! 안에 앉아서 식사 중일 때도 한국인들이 물어와서 가이드 북에 있는 그 레스토랑이 맞냐고 물었다...



역시나 한국인들이 득실거린다 ㅋㅋㅋ



여튼 탄두리 치킨이 먹고 싶어 온 곳. 가이드 북에는 탄두리를 잘하는 집이라고 나와있는데.. 





썬글라스는 여행을 위해 미리 맞춘 썬글라스...ㅋㅋㅋ 인도에서 꽤 인기가 좋았다.




탄두리치킨!


매일 서울대입구 옷살에서만 맛보다가 직접 현지에서 맞보게 되었다..


생각보다 양념이 굉장히 진하고 짭짤했다.




버터난 갈릭난? 이었던 것 같다. 한국에서 먹던 맛과 비슷했다. 





치킨 커리. 좀 묽지만 매우 맛있었다. 치킨이 통채로 들어가 있다.






Boiled rice


이놈을 시키면 흩날리는 밥을 준다. 찰진 밥을 원한다면 plain rice를 시킬 것.


우리나라 만큼은 아니지만 먹을만하다. 



이름을 헷갈리게 했던 레스토랑.


릭샤꾼 상넘이 기다리고 있었다. 돌아갈때도 100루피를 달란다. 우리가 안된다 50에 가자 하니 흔쾌히 수락.


도착하고 나서는?  파킹비 50이라며 100을 달라는 상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결국 그냥 줘버리고 호텔로 들어왔다.






호텔에서 뜨끈한 샤워를 마치고 밖을 나오니 선선한 바람이 제법 기분 좋다.


방 앞에 있는 의자에 앉아 일기를 쓰기 시작한다.


도중 써니(호텔주인)을 만나 얘기도 나누며 한껏 웃음주머니를 터뜨렸다. 


이런 친구들이 유머도 있고 반면 진중한 면도 있어서 꽤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호텔 내부.


시트가 깨끗하지 않아 침낭에서 잠을 잤다. 



욕실 내부. 어두운 나머지 흔들림.


거머리도 없고, 이정도면 꽤 괜찮은 욕실.







그렇게 하루를 마무리하고 잠이 들었다.


내일은 타지마할과 아그라포트 등등을 볼 예정. 



아까 나왔던 아푸와 함께 여러 군데를 돌아 다닐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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