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한참을 달려서 고락뿌르에 도착했다.


우리가 타고 왔던 슬리퍼(SLEEPER)좌석.


한쪽에 침대 3개가 연결되어 있어서 누워서 갈 수 있는 좌석이다. 자는 시간이 아닐 때는 아래 6명이 옹기종기 모여서 얘기를 한다.


특히 인도 친구들은 서로 얘기하는 것을 좋아해서 어색하지 않게 갈 수 있다. 영어는 다 기본적으로 하나 잘 못알아들을 순 있어도 대충 단어로 얘기해주면


알아듣는다 ㅋㅋ 보통 날씨 얘기를 많이 했던 듯. 





원래 인도에서 네팔로 넘어가기 위해서는 


바라나시 -> 고락뿌르 (열차가 갈 수 있는 국경에 가장 가까운 지역임)  -> 소나울리 (인도네팔 접경 지역) -> 국경 넘기 -> 네팔 국경 -> 버스타고 포카라


의 루트를 타야한다.



고락뿌르에 내려서 소나울리까지 가는데는 꽤 다양한 루트가 있는데


1. 택시

2. 합승 지프

3. 버스(?) 요건 잘 기억이 안난다.


내 기억에 2를 많이들 이용했던 것 같다.


우리는 같이 합승할 사람들이 보이지 않아서 택시를 이용했는데, 사실 인도인들이 엄청 회유했다 ㅋㅋㅋ


친구와 나만 태우고 약 3만원~4만원 정도를 요구했었다. 인도 물가로는 상당히 비싼 가격이었다. (소나이스홈의 하루 숙박비용이 3만원임)


뭐에 이끌렸는지, 무거운 가방을 트렁크에 실었고 둘이서 오붓하게 출발하게 되었다.



주의할 점은 이곳에서는 항상 주변인들을 경계해야한다.


처음에 택시를 먼저 타고 갈 생각이 없었을 때 그들은 더 비싼 가격을 제시했고, 택시비를 깎았으나 아마 더 지*했으면 더 깎아줬을지도 모른다 (이게 인도에서 할인받는 방법임;; 극단적으로 하는 '척'을 하면 된다) 


그들이 먼저 제시한건 다른 이용객이 오면 금액을 나눠서 같이 가자고 하는 것인데, 이렇게되면 택시타는 의미는 별로 없었기 때문에 거절했고


(그러면서 몰래 트렁크에 짐을 넣으라고 강요한다 - 넣는 순간 짐은 그들에게 있기 때문에.. 택시로 갈지, 지프를 탈지 결정을 못했는데 트렁크에 짐을 넣어버리면 짐을 안빼줄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한다. 항상 짐은 몸과 같이!)


둘만 가는 조건으로 더 금액을 깎아달라고 했다. 어찌 몇 푼 더 깎아서 소나울리로 출발했다.


차만타고 약 1시간 반~2시간정도를 가야할 꽤 긴 거리를 편하게 갔기 때문에 그만한 돈값?은 했다고 생각했다. ㅋㅋ 사실 택시를 탔던 이유가 빨리가서 포카라가는 버스를 타기 위함이었고, 일찍가서 좀 쉬고 싶었다. 


아래 사진들은 택시타고 소나울리로 가면서 본 풍경들.






소나울리에 도착했는데, 상당히 복잡하다. 국경을 넘어가기 위해 기다리는 엄청난 화물차들이 줄서있었다. 


먼저 인도 이미그레이션 오피스를 들렀다가, 네팔로 이미그레이션 오피스로 가면 된다. 금방 끝남.



또 중요한 것은..ㅋㅋㅋ 여기서 환전하라는 사람들이 개많다.


이때 네팔이 번다(파업)이라는 얘기를 했는데, 번다라 환전도 할 수 없고 포카라로 가는 버스도 없다는 것이었다.



그 인도 사람들은 진짜 정보와 가짜 정보를 주면서 사람들을 현혹한다.


실제로 네팔은 번다였으나, 환전소는 운영 중이었다. (네팔쪽 환전소 환율이 더 좋기 때문에 네팔에서 환전하려고 했었다. 달러->네팔 루피)



우리는 불안했기 때문에 약 100달러만 환전했고 나머지는 포카라에서 할 예정이었다. 


(넘어가면 못바꾼다고 더 하라고 했는데 괜찮다고 거절했다. 생각해보니 만약 네팔에서 닫았으면 다시 인도로 넘어오면 된다. 멀티플 비자라 여러번 왔다갔다 가능함)


100달러 환전하니 약 1만원 정도의 손해를 봤는데 100달러만 했기에 망정이지 더 바꿨으면 엄청 후회할 뻔 했다.  


더불어 네팔 입국 센터에서 인상좋은 아저씨가 달러를 좋은 가격에 바꿔주셨는데 포카라 사장님이 환전해주시는 것과 똑같은 환률로 바꾸게 되었다. 



네팔 입성!










여튼 환전 소동을 마치고 네팔로 넘어갔는데.... 슈밤 진짜 번다다. 포카라로 가는 버스가 없다고 했다. 저녁에 가는 버스만 있다고 한다;; 


일찍와서 가려고 택시탄건데 개망.. 일단 그건 그렇고 언제까지 여기 죽치고 있어야하나 했다. 


그러던 중 말견한.. 인포메이션 센터 in Nepal





여기서 소중한 인연을 만났다..ㅋㅋㅋㅋ 


이미그레이션 센터 바로 옆에 있는데, 네팔 경찰 친구들이 머무는 곳이다. 이곳에서 여러 민원처리, 안내 등을 해준다. 파출소이라고 보면 된다.


여러 여행 책자도 있고 지도도 있다. 


고양이도 있었당.




일단 밥부터 먹는다 아침을 못먹어서.. 주변에 괜찮아보이는 식당으로 들어간다.


항상 평타는 친다는 비리야니.

양은 엄청나다 ㅋㅋㅋ 하나는 양이고 하나는 치킨이었던거같다.

기름지지만 맛잇음!! 볶음밥인데 꽤 입맛에 잘 맞는다. 




인포메이션센터에서 네팔 경찰 친구들과 이야기를 하면서 시간을 보냈다. 한국은 어떻냐느니.. 여기서 있었던 다양한 에피소드를 얘기해줬다. 이야기를 듣다보니, 시간이 엄청 가있었다 ㅋㅋㅋ 

네팔 친구들은 한국에 꽤 관심이 많았고, 네팔 사람들 중 꽤 많은 사람들이 한국어를 유창하게 구사한다.


한국에서 돈을 벌기 위해 오는 네팔 사람들이 꽤 많았고, 한국에서 일하고 싶어하는 사람들도 많았다. 그러기 위해서 한글을 공부하고.. 시험도 치고 그렇다고 했다. 


이 친구들이 사진집(꽤 비싼.. 3만원이나 했던듯)도 선물해주고 여러가지를 좀 챙겨줬다. 뭔가 여행와서 정을 느끼긴 여기서가 처음이었다.ㅋㅋㅋ


우리도 소중한 소주를 꺼내서 조금씩 나눠마셨다 ㅋㅋ 히말라야 올라갔을 때 절반밖에 남지 않았던 소주가 좀 아쉬웠지만 이들의 호의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었다



여튼 버스는 야간버스밖에 없었는데, 여행사를 통해서 예매하면 사설버스를 통해서 밤에 넘어갈 수 있었다. 


근데 여행사에서 버스표를 끊던 중ㅋㅋㅋㅋ 포카라에 있었던 산촌다람쥐 팜플렛을 봤는데 요기랑 연결되어있는 호텔이 있었다. 픽업까지 해준다고.


(나중에 알았지만 그냥 산촌다람쥐가 유명해서 이름을 갖다썼다고함)


그걸보고 호텔까지 예매했다. 도착하는 시간이 새벽이엇기 때문에 택시도 잡기 힘들어서.. 픽업해주는게 이득이었기 때문이다.



그 후에 다시 인포메이션 센터로 돌아와서 친구들과 작별인사를 한다. 


친구들이 고맙게도 마중까지 나가줬고, 버스 자리까지 잡아주면서 짐까지 처리해줬다. 고마워서 눈물날뻔..ㅠㅠ


버스는 마이크로 버스였는데.. 승차감은 고사하고 ㅋㅋㅋ 버스 좌석 스펀지가 왔다갔다해서 개불편함.. 좌석도 엄청 좁았다 ㅠㅠ







같이 탔던 네팔애들 중에 어린 애들이 탔는데, 가면서 노래를 엄청 불러서 중간중간 깼다 어린노무 자식들... 한국이었으면 한마디했겠지만 우린 외국인이므로 그냥 조용히 있었다 ㅋㅋㅋㅋ


한참 자면서 가니 네팔 포카라 근처로 도착. 역시 호텔에서 픽업을 나와서 새벽 5시 쯤 포카라로 들어오게 되었다.

호텔은 일인에 만원정도 꽤 저렴한 가격에 묵을 수 잇었다.

가자마자 짐풀고 잤다. 따뜻한 물이 나오는 시간이 아니었기 때문에 그냥 세수만 했당. 내일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샤워하기로!


이로써 안전하게 인도에서 네팔로 이동 성공!





다음 화 미리보기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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