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랜센던스 (2014)

Transcendence 
7.5
감독
월리 피스터
출연
조니 뎁, 모건 프리먼, 레베카 홀, 폴 베타니, 킬리언 머피
정보
SF, 액션 | 미국 | 119 분 | 2014-05-14



과학을 공부했던 사람이라면 꼭! 한번 보길 추천하는 영화!

본 글은 영화의 줄거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안보신 분들은 뒤로가기)


더운 날씨가 이어지던 지난 금요일, 종로 롯데시네마에서 영화 한 편을 관람했다. 조니 뎁(윌)이 출연하는 영화에 SF 그리고 액션영화 -> 재밌겠다!!! 였는데 개인적으로는 상당히 재미있게, 한편으로는 씁쓸하게 바라본 영화였다. 영화 초반부에 설정된 구도, 과학자 집단과 그것을 반대하는 테러리스트. 테러리스트는 인공지능 개발에 반대하는 단체로, (훗날 더 큰 후회?를 하게 되지만) 중요한 funding에 관한 발표가 있던 날 조니뎁을 공격한다. 결국 조니뎁은 죽을 운명에 처하게 되는데 이때까지만 해도 영화의 대결 구도는 과학자 v.s. 저지하려는 사람들로 구성되었다. 당연히 과학자는 선이요, 테러리스트들은 악이었다. 하지만 이런 대결 구도는 오래 가지 못했다. 하지만 조니 뎁의 아내 모건 프리먼(에블린)이 인공지능을 완성하는데 성공한다. 기존의 개발 중이던 인공지능 플랫폼을 그대로 가져와 그 곳에 조니 뎁을 넣은 것이다. 영화 중반부를 넘어서면서 조니 뎁은 더 이상 모건 프리먼의 남편이었던 조니 뎁이 아니었다. 명석해진 두 뇌를 이용하여 세상 전체를 바꾸고 있었다. 그는 과학자로서 바라던 모든 것을 이루어 내고 있었던 것이다. 영화의 대결 구도는 결국 초반부의 선과 악이 뒤집힌 구도를 따라간다. 더 이상 누가 악이고 누가 선인지 구분하지 못한다. 심지어 결말에 와서는 초반부의 테러리스트 집단이 선으로 묘사된다. 

이 영화는 과학자로 하여금 하나의 질문을 던진다. "과학의 발달이 인류에 도움이 되는가?" 

인류는 과학과 공학의 발달로 지금의 윤택한 삶을 누리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발달이 가져오는 역설적인 부분을 파악하지 못한다. 트랜센던스는 그 부분을 콕 찝어 관객들에게 보여주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다. 본인은 과학적 발전이 계속되어야 한다는 생각을 계속 가지고 있지만, 한 번쯤은 생각해 볼만한 좋은 주제인 것 같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