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외가 친척들과 함께 산소에 들르러 순창에 내려가곤 한다.


순창은 순창 고추장으로 유명한 동네인데, 우리가 들르는 외할머니댁과 산소 옆에 고추장 체험 공장까지 들어왔다고 한다.


아~주 어렸을 적, 내가 초등학교 저학년 혹은 유치원생때 갔던 길을 어렴풋이 떠올려보면, 그때는 할머니댁으로 올라가는 길도 포장이 안되었고 


게다가 가로등도 없어서 굉장히 길이 험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차에서 내려서 도랑과 시냇물을 건너야 하는데 그때는 정말 자연으로 만들어진 돌다리를


건너서 할머니댁으로 들어갔다. 하지만 지금은 길도 다 포장됐고, 가로등도 다 있으며 도랑과 시냇물을 건널 필요도 없이 모두 작은 다리를 만들어 건널 


수 있도록 했다. (아직도 기억나는게, 여름 휴가 때 시골로 모두가 피서를 갔는데 장마로 시냇물이 엄청나게 불었던 것도 기억이 난다. 밤새 치는 천둥과


번개소리에 밤잠을 설치기도 했다.)


아무튼 지금은 나름대로 길도 좋아지고 도로도 많이 뚫려서, 이모들과 일년에 한번 여자들끼리(나 빼고,.) 시골길에 오르곤 한다. 항상 그때가 단풍이 


이쁘게 드는 가을이라 바쁜 일정에도 항상 따라가곤 했다.  엄마와 이모들이 시골에 대한 향수와 기억을 더듬을 때면, 나 또한 위에 말했던 나만의 추억을


떠올리곤 한다. 얼마나 마음이 편해지는지!




서울에서 타고 온 버스



시내로 들어가니 순창장류축제를 하고 있었다. 고추장!!





싸래기?로 만든 빗자루, 서울에서 이런 빗자루를 본 적이 있으신지!?





국밥집에 들어가 순대국과 소주 한잔을 마신다. 좀 짰지만, 소주 한잔에 꿀떡꿀떡 삼킨 듯



호박 말리는 중. 도로에 보면 많이들 도로에 고추나 호박을 내놓고 햇빛에 말린다. 말려서 깨죽(?) 이라는 걸 만들어먹으면 정말 꿀맛..


예전에 슬로우 푸드라는 제목으로 비슷한 사진을 올린 적이 있었다. 





산에 올라가서 찍은 산




깻잎을 모두 따고 남은 대 인데 저기서 깻잎향이 난다. 그리고 나서 저렇게 불에 태우면 팍팍! 하는 소리와 함께 향긋한? 향이 올라온다. 이모와 엄마들도 옛날 생각이 나는지, 다같이 즐겁게 사진 찍고 놀았다


큰이모댁으로 돌아오는 길. 해가 지고 있어서 산소에 들렀다가 언능 내려왔다. 


단풍 기간보다 좀 일찍가서 이쁜 단풍을 볼 순 없었지만 그래도 고즈넉한 시골 풍경을 보고 힐링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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