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공부할 책은 많아지고 백팩은 너무 무거워서 허리가 많이 안좋아졌다.


방학 동안 학원 이곳저곳 잠 줄이며 돌아다니느라 백팩에 온갖 공부할 책들을 지고 한 시간씩을 출퇴근했는데


오래 앉아서 생활하는 것도 그렇고 무거운 백팩 때문에 몸이 더 피로한건 사실이었다. 그래서 중고로 영입한 아이패드4(뉴뉴아이패드)


무거운 백팩을 없애기 위한 해결책은 공부하고 필기했던 책들을 모두 스캔해서 pdf로 아이패드에 넣는 것이었다.


요놈을 고른 과정은 이러했다.



학교 전공수업이 슬슬 생기고 필기량과 수업자료량이 매번 필요한 수업을 들으면서 "패드"의 필요성이 절실해졌는데, 


매 시간마다 프린트를 뽑아가기도 굉장히 번거로울 뿐 아니라, 인쇄비도 만만치 않았다. (우스갯소리로 지금까지 프린트비 다 합쳤으면 이미 노트10.1 샀다고)


그 당시 노트10.1이 출시되고나서 그리 오래되지 않을 때 였고, 와콤과 삼성이 만들어낸 노트 시리즈는 개인적으로는 신선한 충격이었다.


이때까지만 해도 패드를 산다면 노트10.1을 사겠노라 생각했다.



여튼 요놈이 생기면 쓸지 안쓸지 고민하다보니 학기가 끝나버렸고 고민하면서 결국엔 모든 학업을 프린트로 해결했다. 그리고 새로운 학기가 시작하기 전 


고등학교 때부터 쓰던 노트북이 고장났고 결국에는 패드를 장만하는 것 대신 가벼운 노트북을 사는 것으로 고민이 끝이 났던 것 같다. 


[터치되는 노트북도 있었는데(아티브 시리즈) 아무래도 노트북 본연의 기능까지 잃을까봐 그냥 시리즈9으로 구매함.. 사실 그걸 샀으면 패드를 따로 안사도 됨]



그 뒤로 다시 패드를 떠올리게 됐을 때는 앞서 이야기 시작부와 같은 계기가 있었고, 그 후 며칠 동안 패드를 탐색했던 것 같다. 


사실 앞서 생각했던 노트10.1인치의 경우 상대적으로 가격이 높고(구형이나 신형이나 꽤 비쌈) 펜을 계속 사용하게 될까 고민했었다. 여튼 이건 뒤에서 계속 설명하기로.


과외도 하나 밖에 하지 않아서 자금이 부족했던 나로서는 부모님께 손을 빌리기 싫어 무조건 가성비 좋은 것으로 알아봤다. 생각보다 패드 종류는 굉장히 다양했다. 




혹시나 패드를 고민하고 있는 분들이 있을까 싶어, 내가 아이패드로 결정하게 된 흐름도를 한번 적어보고자 한다.


조건 0. 일단 가장 먼저 목적 -> 책을 "읽는" 것이 "필기"하는 것보다 먼저임. 즉, 공부(필기) 복습용이 1순위. 펜을 쓸지는 미지수.


조건0. 에 만족하는 종류 -> 글씨를 보는 것이기 때문에 최소 FHD나 레티나 액정으로 갈 것. 




조건1. 가장 처음 가성비가 좋은 패드를 알아봄. 

조건1.에 만족하는 종류-> 누크 9인치 HD+ 시리즈. 중고가 약 10~20만원대로 저렴. 해외 직구도 가능.

걸림돌: 고장 시, AS불가. -> 부모님께서 반대


조건2. AS가능 할 것. 단 펜의 사용여부는 미지수. 

조건2.에 만족하는 종류 -> 아이패드3 (뉴아이패드) 이상 버전, 갤럭시 10.1 (구, 신) 중고가 약 30~, 신품가 60만

걸림돌: 비..싸..!


-> 결론: 저렴하면서 조건0~2까지 만족하는 것. -> 아이패드3 or 갤럭시 10.1인치 구버전.


여기서 인터넷을 통해 둘을 비교해봄. 결론은 펜을 안쓰면 무조건 아이패드3



아무래도 펜이 있어도 사용도가 높지 않을 듯 하여 아이패드로 결정.[물론 가장 저렴한 용량이 가장 작은 16기가, 와이파이버전]



그 후 장터링 시작 -> 여담이지만 중고나라 매물에 놀람..! 5분에 매물이 약 10개씩 올라옴.


장터링 중 아이패드4와 아이패드3 사이에 가격차가 별로 크지 않는 매물을 발견하여 아이패드4로 34만원에 최종 구매.





일단 화면에 굉장히 만족했고, 무엇보다 놀랐던건 변강쇠같은 배터리.. 나같은 라이트 유저는 게임도 안하니 아무리 하루종일 써도 다 못쓴다. 


그 후 알아본 것(사실은 패드 사기 전에 알아봤지만)


바로 북스캔. 약 20cm *30cm 정도의 책인데 분량이 4권 중 3권을 북스캔하기로 결정(4권은 현재 공부하면서 필기가 진행 중이고, 나머지 3권의 분량은 약 1200쪽 정도)



북스캔 업체를 알아보는 도중 평이 꽤 괜찮은 업체를 발견했는데, 바로 악어스캔이라는 곳이었다.


직접 찾아갈 순 없지만 (수원에 위치) 택배로 보내기로 결정했고, 아무리 가까운 곳이 있더라도 스캔하고나서 화질이 깨지면 낭패니 한번에 제대로 하고 싶었다.



보통 책은 스캔 후 폐기되는데 반환을 원한다면 스프링 제본으로 다시 받을 수 있음(재판매 방지) 여러 옵션이 있으니 참고할 것.


사이트 ascan.kr


또한 pdf파일 앞에 저작권 관련 페이지를 하나 넣어줌. (의뢰자의 정보가 포함됨). 법적으로 자신이 구입한 책을 스캔해서 보는 것은 책의 저작권을 침해하지 않는다고 한다.




책을 택배로 보내고 약 1주일이 조금 넘어서 파일로 받아 봤는데 3권의 파일은 약 500MB정도. 받아보고나서 확인해보니 상당히 잘 스캔되서 굉장히 만족스러웠다.


아래 사진보고 참고.



이건 확대본. 상당히 깔끔하다. 





한 페이지를 본 화면. 따로 확대하지 않아도 볼만하다. 스캔 화질 + 아이패드 레티나가 빛을 발하는 순간.





요즘 이렇게 아이패드를 들고 다니니 노트북도 잘 안쓰게 되지만.. 그래도 문서작업엔 노트북이 좋은 것 같다.


대신 지하철이나 버스에 탔을 때는 아이패드만 쏙 꺼내서 볼 수 있어서 참 좋다. 학교 프린트 같은 경우에도 그냥 필기본을 스캐너에 넣고 스캔하면 끝이니


이동하면서 복습하기엔 이보다 좋은 것을 없을 듯!


마지막으로 책상 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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